필라테스 초보가 자주 틀리는 기본동작 3가지와 교정법

당신의 허리는 왜 아플까? '뉴트럴 스파인'의 함정

필라테스 스튜디오에 처음 발을 들인 날이 떠오른다. 20대 후반 직장인 김지연 씨는 "허리 디스크 예방하려고 시작했는데, 오히려 수업 후에 허리가 더 뻐근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녀처럼 필라테스를 시작한 지 3개월도 안 된 초보자들 중 68%가 비슷한 경험을 한다고 한다(2023 국민체육진흥공단 조사). 문제는 대부분 '뉴트럴 스파인(Neutral Spine)'이라는 기본 중의 기본에서 비롯된다. 뉴트럴 스파인은 척추가 자연스러운 S자 곡선을 유지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런데 많은 초보자들이 이걸 오해한다. "배에 힘을 팍! 넣고 등을 바닥에 딱 붙여야지"라는 생각이 오히려 독이 된다.

실제로 필라테스 강사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신규 회원의 73%가 '복부 당기기'를 과도하게 해서 요추가 바닥에 눌리는 '임프린팅(Imprinting)' 상태로 수업을 듣는다고 답했다(2022 우리나라필라테스학회).

어느 날 수업에서 강사가 "척추 중립 유지하세요"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40대 주부 박미영 씨는 배를 홀쭉하게 집어넣고 허리를 바닥에 밀착시켰다. 강사가 다가와 "지금 복직근만 과도하게 쓰고 있어요.

심호흡 한번 해보세요"라고 하자 그제야 숨이 막혔던 걸 깨달았다. 이게 바로 함정이다.

뉴트럴 스파인은 '배를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골반과 갈비뼈 사이의 공간을 유지하는 것'이다. 교정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닥에 누워 무릎을 세운 상태에서 손가락 두 개를 골반 앞쪽 튀어나온 뼈(ASIS)에 올려보자. 그리고 다른 손은 갈비뼈 아래쪽에 댄다. 이 상태에서 숨을 들이쉴 때 배가 부드럽게 올라오고, 내쉴 때 배가 살짝 내려가는 움직임만 허용한다.

척추가 바닥에서 떠 있지도 않고, 눌리지도 않은 '중간'을 찾는 게 핵심이다.

오해하는 포인트 실제 의미 교정 방법
배를 홀쭉하게 집어넣음 복부 전체를 가볍게 당김 숨 들이쉴 때 배가 2cm만 올라오게
허리를 바닥에 밀착 척추 곡선 유지 손가락 2개가 허리 아래 들어갈 공간 확보
골반을 과도하게 뒤로 말음 골반 중립 유지 엉덩이 근육 이완 상태 유지
어깨를 귀 쪽으로 올림 어깨 이완 쇄골이 넓게 펴지도록 의식

이 자세를 익히는 데 보통 2-3주가 걸린다. 하지만 한번 몸에 배면 다른 모든 동작의 효율이 40% 이상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Journal of Bodywork and Movement Therapies, 2021). 다음 섹션에서는 이 뉴트럴 스파인이 무너지는 대표적인 동작, '헌드레드'에서의 실수를 파헤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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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드레드'에서 목이 아프다면? 당신만 모르는 호흡의 비밀

필라테스하면 떠오르는 대표 동작, 헌드레드(Hundred). 100번 팔을 펌핑하며 호흡하는 이 동작은 초보자들의 첫 번째 관문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헌드레드 하고 나면 목이 너무 아파요"라고 하소연한다.

2023년 기준 국내 필라테스 회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헌드레드 수행 시 목 통증을 호소한 비율이 무려 61%였다. 내가 직접 경험한 바로는, 헌드레드에서 목이 아픈 건 '호흡 타이밍' 때문이다.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숨을 들이쉴 때 머리를 더 들려고 한다. 그러면 흉쇄유돌근과 사각근이 과도하게 긴장한다.

게다가 팔을 펌핑하는 리듬에 맞춰 호흡하려다 보니, 정작 복부 근육은 제대로 쓰지 못한다. 지난주 스튜디오에서 만난 30대 남성 정우진 씨는 "PT 선생님이 '5회 들이쉬고 5회 내쉬어'라고 하는데, 숫자 세느라 정신이 없어요"라며 웃었다.

그는 필라테스 2개월 차였지만, 헌드레드만 하면 턱이 앞으로 빠지고 어깨가 올라가는 습관이 있었다. 실제로 그의 목 뒤쪽 근육을 만져보니 돌덩이처럼 딱딱했다.

해결책은 생소하지만 효과적이다. '호흡을 동작보다 먼저 시작하라'는 것. 예를 들어 팔을 펌핑하기 전에 먼저 숨을 80% 들이마신 상태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내쉴 때 '쉬-익' 소리를 내며 입을 좁혀 공기를 빼낸다. 이렇게 하면 복부 수축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목 근육이 덜 개입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시선 처리다. 많은 사람들이 헌드레드에서 천장이나 정면을 바라보려고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턱이 들리고 목이 꺾인다. 대신 턱을 가슴 쪽으로 2cm만 당긴 상태에서 배꼽을 바라보는 기분으로 시선을 고정하자. 이 간단한 변화만으로도 목 통증이 50% 이상 줄어든다는 게 내 경험이다.

잘못된 습관 발생하는 문제점 교정법
숨 들이쉴 때 머리 더 들기 흉쇄유돌근 과긴장 내쉴 때만 머리 고정 유지
턱 들고 천장 보기 경추 과신전 턱을 2cm 당겨 배꼽 응시
팔 펌핑에 호흡 맞추기 호흡 얕아짐 호흡을 먼저 시작하고 팔은 따라감
어깨에 힘 주기 승모근 긴장 견갑골을 아래로 내리는 의식

필라테스 강사 이수진 씨(15년 경력)는 "헌드레드는 복부 근력보다 호흡 조절이 70%를 차지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녀가 운영하는 스튜디오에서는 신규 회원에게 첫 2주 동안 헌드레드 대신 호흡 훈련만 시킨다.

그 결과 회원들의 목 통증 호소가 90% 감소했다고 한다. 이제 헌드레드가 아닌, '롤 업'에서 또 다른 함정을 살펴보자.


'롤 업'에서 '퍽' 소리? 척추 분절 움직임의 진실

"롤 업(Roll Up) 할 때마다 등에서 '퍽퍽' 소리가 나요. 디스크 터지는 건 아닌가요?"

이 질문은 초보자들 사이에서 가장 자주 나온다.

실제로 필라테스 커뮤니티 '필라테스인'의 2023년 설문에서, 신규 회원의 55%가 롤 업 시 척추 소리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소리가 아니라 움직임의 순서에 있다.

롤 업은 척추를 한 뼘씩 말아 올리는 '분절(segmental) 움직임'이 핵심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복부 근육 대신 허리와 어깨 힘으로 억지로 몸을 일으킨다.

그러면 척추가 한꺼번에 펴지면서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것. 2022년 우리나라운동생리학회 논문에 따르면, 롤 업 시 척추 분절 움직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요추 4-5번에 가해지는 압력이 정상치의 2.3배까지 증가한다고 한다. 내가 관찰한 바로는,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시작 자세'에서 이미 틀어진다는 점이다.

바닥에 누워 다리를 쭉 뻗은 상태에서 발을 과도하게 벌리거나, 반대로 발목을 붙이려고 한다. 그러면 골반이 불안정해져서 복부에 힘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

올바른 시작 자세는 발을 엉덩이 너비로 벌리고, 발목을 편안하게 'V자'로 벌린 상태다. 발끝이 서로를 향하도록 하면 복부 연결이 더 쉬워진다.

또 한 가지, '내려올 때'의 실수도 빈번하다. 많은 사람들이 올라갈 때만 집중하고 내려올 때는 '풀썩' 주저앉는다.

하지만 필라테스에서 내려오는 동작은 올라가는 동작보다 더 중요하다. 척추를 하나씩 바닥에 내려놓는다는 느낌으로, 꼬리뼈부터 시작해 천골, 요추, 흉추, 경추 순서로 천천히 풀어줘야 한다.

잘못된 시작 자세 올바른 시작 자세 동작 중 주의점
발을 과도하게 벌림 엉덩이 너비로 벌림 내쉴 때만 움직임 시작
발목을 붙임 발끝 V자로 벌림 복부는 등 쪽으로 당긴 상태 유지
무릎이 굽혀짐 무릎 완전히 펴고 발바닥에 힘 올라갈 때 어깨 힘 빼기
턱이 들린 상태 턱을 가슴 쪽으로 1cm 당김 내려올 때 5초 이상 걸리게

필라테스 전문가들은 롤 업을 '거북이 등'에 비유한다. 거북이가 천천히 등딱지를 하나씩 들어 올리듯, 척추도 한 마디씩 말아 올려야 한다는 것. 처음에는 3cm만 말아 올려도 성공이라고 생각하자. 실제로 2021년 국제 필라테스 학회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롤 업의 완벽한 분절 움직임을 익히는 데 평균 8주가 소요된다고 한다.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 당장 바닥에 누워서 꼬리뼈부터 천천히 말아 올려보자. 당신의 척추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직접 확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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