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한국 부자 3명 중 2명이 바뀐 이유 글로벌 재산 지각변동

올해 우리나라 50대 부자 명단은 역대급 변화를 겪었다. 전체 50명 중 34명의 자산이 증가했고, 무려 7명이 새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50대 부자의 총 자산은 1,750억 달러(약 257조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진입 기준선도 처음으로 10억 달러(약 1조 4,700억 원)를 넘겼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산업이 자리 잡고 있다.

AI 반도체가 만든 부의 이동

지난 12개월 동안 코스피 지수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는 AI 붐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국내 제조업체들이 호황을 누린 결과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자산 216억 달러(약 31조 9,000억 원)로 1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무려 138억 달러(약 20조 원)가 증가한 규모다.

삼성이 지난해 7월 테슬라와 165억 달러(약 24조 원) 규모의 AI 칩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2월부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핵심 부품인 HBM4 칩 양산에 들어간 게 결정적이었다. 2025년 삼성의 매출은 11% 증가한 334조 원, 영업이익은 33.2% 증가한 43조 6,011억 원을 기록했다.

  • 이재용 회장: 전년 대비 +138억 달러(약 +20조 원) — 전체 중 최대 증가액
  • 삼성 오너 일가(이부진, 이서현, 홍라희): 삼성 계열사 주가 대폭 상승으로 자산 급증
  •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자산이 4배 이상 증가(22위 → 11위), HBM용 TC본더 시장 점유율 71%

특히 곽동신 회장의 사례가 눈에 띈다. 한미반도체는 HBM 생산에 필수적인 TC본더 장비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급하는 업체다.

SK하이닉스향 공급이 확대되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바이오·제약, 새 얼굴 7명 중 3명 배출

올해 새로 명단에 진입한 7명 가운데 3명이 바이오 기술 분야 출신이다. 가장 주목할 인물은 10위에 안착한 윤대인 삼천당제약 회장(자산 59억 달러, 약 8조 7,000억 원)이다.

삼천당제약은 독자 플랫폼 'S-PASS'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먹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초 코스닥 시가총액 1위(21조 원 규모)에 오르며 '황제주'로 불렸다.

다만 3월 30일 신규 라이선스 계약 체결 공시 이후 주가가 수직 하락해 변동성이 큰 업종의 특성을 드러냈다.

  • 이상훈 ABL바이오 CEO(39위, 14억 달러): 지난해 11월 일라이 릴리와 26억 달러 규모 기술이전 계약 체결
  • 정용지 케어젠 대표(26위, 22억 5,000만 달러): 주름 개선 치료제와 탈모 주사제 '닥터 CYJ 헤어 필러'로 130개국 이상에 제품 판매
  • 박순재 알테오젠 의장(22위, 26억 달러):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바꾸는 플랫폼 '하이브로자임' 상업화 성공

바이오 부문의 약진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기술 수출과 자체 플랫폼 경쟁력을 동시에 갖추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자수성가형 창업자, 상속 부호와 절반씩

올해 50대 부자 명단에서 창업 부호는 23명, 상속 부호는 27명이다. 전년과 비슷한 비율이지만, 자수성가형 인물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가장 화제가 된 신규 진입자는 김병훈 APR 대표(21위, 27억 달러)다. 1988년생인 그는 25세에 반지하 방에서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사업을 시작해, 창업 12년 만에 시가총액 15조 원 규모의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기업을 일궜다.

2024년 기업공개(IPO)로 7,100만 달러를 조달했고,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조 5,273억 원, 영업이익 3,654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 박동석 산일전기 CEO(35위, 17억 달러): 북미향 변압기 수출 호조, 2024년 IPO 성공
  • 성규동 EO테크닉스 창업자(49위, 10억 3,000만 달러): 메모리칩 생산용 레이저 장비, 엔비디아·삼성전자 등 1,000여 개 고객사 보유
  •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36위, 15억 달러): ISU페타시스가 엔비디아·MS에 PCB 공급

올해 주목할 만한 순위 변동

순위 변동 폭이 가장 컸던 인물들을 살펴보면 업종별 온도 차가 명확히 드러난다. 가장 큰 폭 상승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17위(전년 대비 +22계단) — 미국 전력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
  • 이동채 에코프로 상임고문: 24위(전년 대비 +23계단) — 하이니켈 양극재 글로벌 패권
  •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12위(전년 대비 +12계단) — 글로벌 자산운용 확대

하락 폭이 컸던 인물

  • 방시혁 하이브 의장: 41위(전년 대비 -25계단) — BTS 군 복무 기간 영향
  •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38위(전년 대비 -19계단) — 플랫폼 규제 리스크
  • 이수진 야놀자 대표: 48위(전년 대비 -30계단) — 숙박·여행 업종 부진

1위 탈환과 상속세 완납 임박

이재용 회장의 1위 복귀는 여러모로 상징적이다. 아버지인 고 이건희 회장이 2020년 별세하기 전까지 10년 넘게 유지했던 자리를 되찾은 셈이다.

현재 약 12조 원 규모의 상속세를 2021년부터 분납 중인데, 올해 4월 중 마지막 납부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 상속세 완납 후 반도체·AI·바이오 등 미래 사업 투자에 속도가 붙을 전망
  • 홍라희 전 관장도 삼성전자 주식 일부를 매각(지분율 1.49% → 1.24%)해 상속세 납부 마무리
  • 삼성 오너 일가 5명(이재용·이부진·이서현·홍라희·구광모) 모두 명단에 포함

부자 명단에 남은 과제와 리스크

모든 부자가 순탄한 길을 걸은 건 아니다. 몇몇은 사법 리스크나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다.

  • 김병주 MBK 회장(2위, 99억 달러): 포트폴리오 기업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신청
  •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13위, 38억 달러):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 시세조종 의혹 수사
  • 이동채 에코프로 상임고문(24위, 24억 달러): 내부자 거래 혐의로 징역 2년·벌금 22억 원 선고
  • 조현범 우리나라앤컴퍼니 회장(50위, 10억 달러): 회사 자금 횡령 혐의로 징역 2년 선고
  •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47위, 11억 달러): 검사 출신 경영인, CU 편의점 글로벌 확장 중

Q. 올해 50대 부자 명단에서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요?

AI 반도체와 바이오 업종의 급성장이 부의 이동을 주도했다는 점입니다. 삼성 오너 일가가 전체 상위권을 장악했고, 곽동신·윤대인 등 AI와 비만치료제 관련 인물들이 대거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Q. 1위 이재용 회장의 자산이 급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테슬라와 대규모 AI 칩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HBM4 양산에 들어가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2025년 영업이익이 33.2%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Q. 새로 진입한 7명 중 주목할 인물은 누구인가요?

1988년생 김병훈 APR 대표가 가장 화제입니다. 반지하 방에서 5,000만 원으로 시작해 12년 만에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기업으로 키워냈고, 윤대인 삼천당제약 회장은 먹는 비만치료제 시장의 성장성을 입증했습니다.

Q. 바이오 업종의 부상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단순한 기술 수출을 넘어 자체 플랫폼과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알테오젠, ABL바이오, 케어젠 등이 대표적입니다.

Q. 순위가 크게 하락한 인물들의 공통점은 있나요?

방시혁 하이브 의장, 이수진 야놀자 대표 등은 엔터테인먼트·여행·게임 등 소비자 직결 업종에 속해 있습니다. AI·반도체 산업의 열기가 상대적으로 덜 미친 업종이라는 점이 공통적입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단식 후 필수 보식 식단 완벽 가이드

현지인이 추천하는 도쿄 클럽 핫플레이스!

침대프레임 사이즈 비교 싱글부터 킹까지